잉여.
Weird Fishes :
2009/10/30 11:23
갖 학교에 복학했을때..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좀 늦었던 터라 다른 아이들 보다 나이가 많은 25살 이였다. 물론 같은 나이의 친구도 몇몇 있긴 하지만..우리는 그저 나이가 많은 ... 늦게 복학한 학생일 뿐이다. 그 중에서 나 보다도 나이가 2살 많은 형이 있는데 친구들과 장난처럼 '형은 낼 모레 서른 이네요', . '2년 6개월 뒤에 서른 이네요' 라고 자극하곤 했다. 형은 이것들이 너무 한거 아니냐면서 '너네는 스물일곱이 안될것 같냐?' 라고 했는데 '2년 뒤에 이야기 할게요.' 라고 응수 하곤 했다. 이제 곧 11월이 되고 2개월 정도 지나면 나도 이제 그 27살이 된다. 그땐 그냥 마냥 장난으로 받아치려 '2년 뒤에 이야기 할게요.' 라고 했지만..정말 진심으로 이야기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잠시 내려갔을때 집 근처 공터에 어린 아이들을 위해 오두막을 만들어 놓고 조롱박 터널을 조성해 놓은 걸 보았다. 난 어릴때 무엇을 했을까. 친구들과 산과 바다를 누비고 다니기 바빳던 기억 밖에 없는것 같다. 운하에서 수영하고 지금 생각하면 놀이감이 하나도 없는 그곳에서 뭘 그렇게 재밌다고 하루종일 쏘아 다녔는지..어릴때 친구들과 걸었던..그렇게 재밌게 뛰어 다니던 길들을 혼자 걸으면서 무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딱지도 서로 접어주고, 구슬도 모아주고 항상 서로 도와주곤 했는데 ,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 인생의 보릿고개를 친구들은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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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 조롱박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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