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Weird Fishes :
2008/08/24 23:39
가족에 대해 꽤 자주 잊고 시간을 보내는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감하고 시작하고 마감하고...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얼마나 그리 열심히 한다고...내가 잊지 말아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워져 버린듯 하다. 부모님 사이에서 누나와 남동생 사이의 둘째로 태어나 아래위로 얼마나 치이면서 커왔는지..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한 기억도 많고, 또 형제들 사이의 중간에 위취한 둘째라서 편했던 안정감 있는 위치이기도 했다. 반면에 선순위 출생자인 누나는 그만큼의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졌을테고, 가장 최하위의 후순위 출생자인 동생은 막내라는 자유와 남다른 편애가 있었겠지만 나름대로의 결핍이나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 누나에 대해 짤막하게나마 글을 남긴적이 있었는데 누나가 나에게 미친 영향은 의외로 크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나의 길이 되지는 않았지만 잠시나마 방향성을 갖게 해주었던것 만으로 큰 고마움이다. 그렇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인도 해줄 수 있는 일도 아닐뿐더러 아마 강제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또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대신 누나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지 못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 바로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일은 큰 슬픔이였을거다. 맏이로서의 책임감..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여기서도 생긴다. 남자는 가족에게 모든 것을 받아서 책임감을 떠맡게 되지만, 여자는 대신 가족에게 많은 것을 배려하며 책임감을 받아야 하는 부담을 가진다. 포기해야 했던 것에 비해서 지금 얻은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수는 없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하면 씁쓸한 일이다.
오래전에, 언젠지 기억은 나진 않지만 술에 만취가 되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사실 만취 상태가 되시면 습관적으로 무언가 이야기 하시려 하지만 만취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리가 만무하니..) 아버지는 누나가 없는 가족 구성원이였고, 자식인 우리에게 누나라는 존재를 줄수 있길 원했다고 하셨다. 생활에 있어서도 없으면 가지고 싶고 있으면 소중함을 모르듯이, 없는 형제는 있었으면 좋겠고, 있는 형제는 귀찮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기기 쉽다. 사실 아버지껜 누나가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재혼을 하시고 한 가족이 된 경우라 차이가 있다. 더욱이 혈육을 떠나서 아버지가 어릴때가 아니라 이미 청소년기가 지난 이후라 누나라는 구성원과의 관계가 깊지 않았고, 솔직히 누나인지 남인지 제대로 뇌리에 각인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대신 기억 할수도 없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유대감 속에서 시간을 보내온 난 그것 과는 다르다. 그리고 그만큼 말못할 일들도 많고...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누나는 참 많은 것을 양보했던것 같다. 다른걸 다 떠나서도, 항상 이른 새벽 일을 나가야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누나는 우리의 도시락을 싸야했고, 고3이 되어서도 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꿈까지 양보해야 했음은 평생 잊을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최근에 누나에 대한 생각이 더욱 잦은건 주변에서, 친구들이 누나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꽤 잦았기 때문이다. 가족간에 이야기가 오가면 좋은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꽤나 시끄러운 모양이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우리 누난 언제 결혼하나..군대 휴가 나온 동생에게 '치킨 먹을래? 사줘?', '밥먹자, 차려줘.' 라고 하는 누나를 누가 데리고 가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고, 또 막상 결혼 한다고 하면 너무 허전한 기분이 들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다. 최근에 학자금대출을 받으려고 신청을 했었는데 구비 서류에 주민등록 등본이 있었다. 그냥 온라인으로 출력했는데 별 생각없이 등본을 바라 보다가 잠깐 찡했던건 가족 이름에 누나가 없다는 것이였다. 안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서 주소지를 옮긴 모양인데 그걸 알았거나 몰랐거나, 몇 되지도 않는 가족 이름 사이에 누나가 없다는 사실에 잠시나마 가슴이 저렸다. 원래 지지리도 연락을 안하는 가족들이기도 하고, 허전한 기분이 들더라도 어서 결혼해야 할텐데..뭐 내가 누굴 걱정하고 그럴때가 아니지만...;
오래전에, 언젠지 기억은 나진 않지만 술에 만취가 되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사실 만취 상태가 되시면 습관적으로 무언가 이야기 하시려 하지만 만취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리가 만무하니..) 아버지는 누나가 없는 가족 구성원이였고, 자식인 우리에게 누나라는 존재를 줄수 있길 원했다고 하셨다. 생활에 있어서도 없으면 가지고 싶고 있으면 소중함을 모르듯이, 없는 형제는 있었으면 좋겠고, 있는 형제는 귀찮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기기 쉽다. 사실 아버지껜 누나가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재혼을 하시고 한 가족이 된 경우라 차이가 있다. 더욱이 혈육을 떠나서 아버지가 어릴때가 아니라 이미 청소년기가 지난 이후라 누나라는 구성원과의 관계가 깊지 않았고, 솔직히 누나인지 남인지 제대로 뇌리에 각인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대신 기억 할수도 없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유대감 속에서 시간을 보내온 난 그것 과는 다르다. 그리고 그만큼 말못할 일들도 많고...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누나는 참 많은 것을 양보했던것 같다. 다른걸 다 떠나서도, 항상 이른 새벽 일을 나가야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누나는 우리의 도시락을 싸야했고, 고3이 되어서도 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꿈까지 양보해야 했음은 평생 잊을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최근에 누나에 대한 생각이 더욱 잦은건 주변에서, 친구들이 누나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꽤 잦았기 때문이다. 가족간에 이야기가 오가면 좋은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꽤나 시끄러운 모양이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우리 누난 언제 결혼하나..군대 휴가 나온 동생에게 '치킨 먹을래? 사줘?', '밥먹자, 차려줘.' 라고 하는 누나를 누가 데리고 가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고, 또 막상 결혼 한다고 하면 너무 허전한 기분이 들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다. 최근에 학자금대출을 받으려고 신청을 했었는데 구비 서류에 주민등록 등본이 있었다. 그냥 온라인으로 출력했는데 별 생각없이 등본을 바라 보다가 잠깐 찡했던건 가족 이름에 누나가 없다는 것이였다. 안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서 주소지를 옮긴 모양인데 그걸 알았거나 몰랐거나, 몇 되지도 않는 가족 이름 사이에 누나가 없다는 사실에 잠시나마 가슴이 저렸다. 원래 지지리도 연락을 안하는 가족들이기도 하고, 허전한 기분이 들더라도 어서 결혼해야 할텐데..뭐 내가 누굴 걱정하고 그럴때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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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누나가 셋 있는데 벌써 두분이 결혼하셔서. 애보는 삼촌이 되었습니다...님의 누나분께서도 결혼하시면,. 럽풀님은 애아빠같은 삼촌이 되실 것 같은데^^;;
전 이전에도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누나가 결혼해도 자신이 없어요; 동생은 애들이랑 참 친하게 노는데 말이죠. 전 그런일에 익숙하지도 않고 불편하고 그래요; 뭐 누나 자식은 누나가 잘 키우겠죠...- _-;;